꿈
007가방에 돈을 가득 놓은 채 은행에 예금을 하러 가는 길이었다. 은행은
어떤 건물의 2층에 자리하고 있었고, 나는 그 가방을 들고 계단을 오르고
있었다.
계단 입구 주위에는 두어 명의 청년이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았는데,
막상 계단을 다 오르고 은행 문 입구 쪽으로 향하려는 찰나, 검은 안경을
낀 건장한 청년이 나를 가로 막았으며, 두 명의 부하들과 함께 강제로 내
사지를 꼼짝 못하게 잡고는 나를 땅 바닥에 들어 눕혔다.
그리고 그 중 한 명이 하는 말이 "정신이 들지 못하게 주사를 놓아야 한
다" 면서 내 팔을 걷고는 주사를 놓았다. 나는 정신이 몽롱해지는구나 생
각하며 그만 잠에서 깨었다.
<해석>
노리고 있는 도둑에 의해 재물 손실을 당한다는 예시이며, 범인을 찾기는
거의 절망적일 것이라는 뜻이다.
<현실 체험>
아침에 출근을 서두르면서 집사람과 가정부에게 문단속을 잘 하라고 신신
당부를 하고 집을 나섰다. 회사에 도착해서 자리에 앉자마자 출납을 맡은
여직원이 웃으면서 내게 다가와 하는 말이 "혹시 부장님께서 장난으로 손금
고를 어디 숨기지 않으셨느냐" 고 물어보았다. 나는 어안이 벙벙하여 "지금
무엇을 얘기하고 있느냐"며 되물었다.
내용인즉 어제 퇴근시간에 손금고를 대형 금고 속에 넣어 두고 나갔는데
아침에 와서 보니 없더라는 것이었다. 당시 내 직책이 바로 경리 부서를 관
장하는 총무부장이었기 때문에 더욱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거니와, 그 전날
직원들의 급여를 일부 지급하고 남은 돈과 거래처로부터 수금한 돈이 엄청
많이 들어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난처했다.
결국 이 사건으로 많은 직원들이 곤혹을 치뤘으나, 경찰에서도 끝내 범인
을 밝혀내지 못한 의문의 사건이 되고 말았다.<끝>
